청와대 탐방 후, 발표시간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영어로 배우고 탐방하며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교육 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국제교류문화진흥원 부설 교육원의 선덕이야기 과정이다. 4월 13일 일요일, 비, 바람, 우박이 번갈아 가며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K-어린이들이 청와대에 모였다. 이 프로그램은 초등학교 저학년, 특히 3학년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국의 문화유산을 깊이 이해하고 글로벌 소통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다. 고궁, 박물관 등에서 K-문화 콘텐츠를 중심으로 흥미로운 이야기로 구성된 영어로 진행하는 체험 학습은 2006년부터 창의력 있는 K-글로벌 미래 인재를 배출하고 있다.

선덕이야기에 참여한 초등학교 3학년 남지우 어린이는 “너무 재미있어요. 비도 오고 바람도 불었지만 TV에서만 보던 청와대를 직접 찾아와서 친구들과 같이 보니 정말 재미있어요. 대통령이 살았던 곳이라는 것도 신기했고 영어로 이야기를 할 수도 있어 자신감도 생겼어요.”

배제윤 어린이는 특히 탐방 중 배운 내용을 외국인에게 영어로 소개하는 발표가 가장 재미있다고 했다.

“처음엔 영어로 말하는 게 어려웠는데, 선생님들이 잘 도와주셔서 끝까지 발표를 마칠 수 있었어요. 나중에 외교관이 되어 한국을 알리는 일을 하고 싶어요.”

오늘 청와대를 어린이들과 탐방한 조성숙 선생님은 선덕이야기의 목표를 이렇게 설명했다.

“선덕이야기는 단순히 역사를 배우는 것이 아니라, 한국의 문화유산 소통의 주제로 활용하고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글로벌 리더를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이 영어를 통해 한국 문화를 소개하면서 자신감을 얻고, 국제적인 감각을 키울 수 있도록 돕고 있어요.”

국제교류문화진흥원에서 마리이야기를 15년간 담당하고 있는 장수용 부장은 특히 문화 영어 체험 학습의 효과성을 강조했다.

“한국어 문화탐방과 영어 문화탐방 중 어떤 탐방이 더 오래 기억에 남을까요? 대부분의 한국어 탐방은 예습 없이 참여하지만, 영어 교육 탐방은 교육 내용을 여러 차례 반복 연습 후 탐방에 참여하기 때문에 문화 영어가 더 오래 기억됩니다. 또한, 학습자에게 익숙한 자문화 기반의 영어 학습은 어휘를 쉽게 습득하도록 돕고, 콘텐츠 연결성이 풍부한 문화유산의 반복적인 학습은 타문화 배경의 영어 학습보다 효과적으로 영어 능력을 향상시킵니다.”

고려대 국제관계학 석사과정의 학생으로 외국인 관광객 역할로 어린이들의 탐방을 돕고 있는 이탈리아 출신의 나스티아는 선덕이야기 교육 방식에 대해 이렇게 덧붙였다.

“거꾸로 학습법(플립 러닝)을 활용해 아이들이 스스로 공부하고, 제 역할은 현장에서 배운 것을 적용할 수 있도록 돕는데, 이를 통해 학습의 효율성이 높아지고 어린이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프로그램에 몰입하는 것 같아요.”

선덕이야기는 단순히 역사 교육에 그치지 않는다. 어린이들은 지속적인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글로벌 리더십과 자신감을 키우며, 초등 고학년이나 중학생이 되면 한국 문화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청소년 문화해설사로 성장할 수 있는 소양을 갖추게 된다.

초등 3학년이 참가하는 선덕이야기는 오늘도 어린이들의 꿈을 키우며, 한국 역사를 세계로 연결하는 다리가 되고 있다.

문의: 국제교류문화진흥원 마리이야기 (02-3673-5015, www.mariestory.co.kr)

선덕이야기 사진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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