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활짝 핀 4월 봄날, 올림픽 공원을 찾아 거닐었다.

백목련과 눈인사를 하고,

토성 아래에 핀 노란 개나리꽃에 다가가 얘기를 나누니 개나리가 무척 기뻐한다.

줄지어 선 벚꽃 나무들에 둘러싸인 넓은 야생화 단지엔 인부들이,

여기저기서 갈퀴와 가래삽으로

밭구랑을 고르느라 여념이 없었다.

상춘객들은 봄 기운을 듬뿍 받기 위해

몽촌토성 언덕길을 따라 걷는다.

우연히 러시아 바이칼에서 여행온 아버지와 아들을 언덕길에서 만나나 정말 반가웠다.
이들과 인사를 나누는 동안, 문득 바이칼호수에서 산책했던 즐겁던 추억이 떠올랐다.

파릇파릇한 새싹 그리고 알록달록한 봄꽃들과

얼굴 인사를 하니,

우리의 지친 몸과 마음에 평안과 힐링이 절로 스며든다!

아~ 즐겁고 행복하다!

박헌렬 국제힐빙학회장/공학박사/수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