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밥차 봉사활동에 나선 국가품질명장과 우산동주민자치, 통장단 그리고 광산구자원봉사센터(사진 김성곤)
2025년 6월 21일, 장맛비가 도시를 적시는 토요일 아침. 그러나 우산동 수랑공원에서는 누구보다 뜨거운 이들이 이른 아침부터 분주했다.
폭우가 내리는 날씨에도 참여해준 국가품질명장들
국가품질명장협회 광주광역시지회는 올해 일곱 번째 ‘사랑의 밥차’ 봉사활동을 맞아, 날씨에 꺾이지 않는 품격과 열정으로 다시 한 번 명장(名匠)의 참된 의미를 보여주었다.
이번 활동은 상반기의 마지막 일정이자, 여름 혹서기를 앞두고 잠시 쉬어가는 봉사였다. 그러나 봉사의 열정만큼은 결코 쉬지 않았다. 폭우로 인해 현장 취사가 어려워지자, 즉석에서 도시락 제공으로 전환을 결정했고, 닭죽 도시락으로 만들어 정성스레 포장하고, 직접 배달했다.
기술은 손끝에서 나올 수 있지만, 진정한 품질은 가슴에서 시작된다는 말이 있다.
국가품질명장들은 그날, 자신들의 타이틀이 단순한 기술적 인증이 아님을 보여주었다.
"우리는 음식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품는다."
이 말처럼, 그들은 어르신 한 분 한 분에게 따뜻한 한 끼와 함께 존중과 온기를 전달했다.
💧 명장은 기술보다 책임이다
명장들의 이름이 빛나는 이유는 오랜 세월 쌓아온 숙련된 기술 때문만은 아니다.
그날 그들은 비바람을 마주하며 배달에 나섰고, 봉사자들과 함께 천막 아래서 함께 젖으며 웃었다. 이들의 모습은 ‘품격 있는 봉사’라는 말의 진정한 뜻을 되묻게 했다.
폭우로 인한 매뉴를 닭죽으로 전환해 포장에서 배달까지 순서대로 깔끔하게 진행
함께한 우산동 주민자치회는 배식과 포장을, 통장단은 비를 뚫고 직접 배달에 나섰으며, 명장들도 이예 배달에 손을 보탰다.
광산구자원봉사센터는 전 과정의 지원과 조율을 맡아 원활한 협업을 완성했다.
이날의 봉사는 그 자체로 한 편의 드라마였고, 기술·정성·연대가 어우러진 공동체의 예술이었다.
🌈 장맛비 속에서도 피어난 햇살
비는 하루 종일 내렸지만, 우산동 주공아파트 곳곳에서는 감사의 인사와 따뜻한 미소가 흘러나왔다.
그 순간, 사람들의 마음엔 장마가 아니라 명장의 땀과 시민의 연대가 만들어낸 햇살이 비쳤다.
이번 봉사를 끝으로 밥차는 7~8월에는 잠시 쉬어간다. 그러나 오늘의 진심은 쉼 없이 퍼질 것이다.
9월, 다시 돌아올 명장의 손길을 어르신들은 기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