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칼럼] '한글'에 대하여 (3) - 언어의 능력
말에는 그것을 나타내는 능력이 있다
최병석 발행인/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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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06 15:50 | 최종 수정 2023.03.07 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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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능력이다!
한국의 박상영 펜싱 선수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경기 결승전에서 패배 직전에 '할 수 있다!'라는 말을 반복하면서 급기야 금메달을 따낸 것을 기억할 것이다.
고대로부터 말의 능력에 대한 것은 무속에서 주문을 외운다던지, 불가의 염불을 한다던지, 각 종교에서 기도를 소리내서 하는 것 등에서 신비적인 것으로 많이 소개된다.
말에는 진짜 어떤 능력이 있는 것일까?
아니면 그냥 말뿐인 것일까?
만약, 있다면 어떤 능력이 어떻게 발휘되는 것일까?
말의 기원 또는 시원은 여러 유전 문서를 통해 전해지고 있는데, 가장 오래되고 권위 있는 유전은 히브리 전승에서 찾아볼 수 있다.
히브리 전승에서 창조의 기원에 가장 첫 번째의 동인은 음성(목소리)으로, 바로 '말'이었다. 그래서 태초의 첫 소리는 히브리 모음 문자 " מ (멤) "으로 추정한다. 이 글자는 '생명의 물'로 상징되는 문자이다.
음성은 모음이 있어야 목소리로 발현 되어진다. 그 모음 소리의 전통은 기독교의 기도를 마치면서 "아멘"으로 전승이 되고 있다.
여기서는 세세한 지식적 내용보다는 첫 소리가 문자화 된 것이 언어(문자 언어)로 전승되었다는 것에서 '소리'만 주목하자.
소리는 공기의 진동으로 구성되어 있고, 진동을 주파수 또는 진동파로 지칭하는데, 그 진동파는 물리를 생성시킬 수가 있고, 이에서 자연 만물이 창조되는 것이다.
모든 생물의 세포 안에 있는 DNA도 양자역학까지 내려가면 진동파로 귀결이 된다.
따라서, 조화로운 소리는 만물의 근원이 되기에 그 기원인 소리의 대표로써 말은 창조의 능력이 되는 것이다. 말은 내재된 그 진동파에 의해서 사물과 현상에 영향을 미친다. 이것을 활용한 것이 주술이나 기도의 능력인 것이다.
한글의 우수성과 탁월성은 여기에서 그 의미를 찾아낼 수 있다.
우주 기원의 소리를 가장 근사하게 표현한 글자이기 때문이다.
만물의 기원 소리, 창조의 소리를 표현하도록 제작된 글자인 것이다.
이것을 훈민정음 제자해 서문에서 한글은 없는 것을 개발하여 제작한 것이 아니라 '천지자연의 도로써 음과 양 그리고 오행의 원리를 있는 그대로 표현한 것이다'라고 적은 것이다.
훈민정음을 문자적 제작 매뉴얼 처럼 해석하거나, 아전인수식으로 집권자 이념식 해석이 아니라, 근본 원리에 대한 재발견으로 대한민국 글자, 한글의 존재에 자긍심을 갖어야 한다.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 인간을 널리 이롭게 하기 위한 바른 소리의 진동을 가르치기 위한 소리 글자인 것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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