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미래사회여성연합회 제16회 한국미래여성포럼 성료

엘리베이터 '수직마을'을 수평마을 디지털 골목길로 이웃 찾기 시민운동
“e-Learning Circle”골목길의 디지털 복원

데스크 승인 2023.04.03 20:30 | 최종 수정 2023.04.04 02:35 의견 0

하루 10분, 비용 0원, 디지털 친교를 아시나요? 24시간 초연결된 랜선에서 음성교류로 이웃이 되는 디지털골목길!

사)한국미래사회여성연합회(중앙회장 김은경)는 4월 1일, 리버사이드 호텔에서 2023년 정기총회 및 제 16회 한국미래여성포럼을 개최하였다. 2007년 창립, ‘엄마가 필요한 사회’에서 사회적 연계를 핵심가치로 시대마다 다르게 요구되는 사회적 역할을 달리하며 Mother Project를 추진하고 있는 여성단체이다.

2023년 한미연 정기총회 및 제16회 한국미래여성포럼

2023년 4월 1일 정기총회와 한국미래성포럼은 2020년 포럼에서 발표한 중점사업으로 출발한 책읽기 목소리 친교 <e-Learning Circle>의 오프라인 행사가 진행되었다.
특히 e-Learning Circle은 지역, 직업, 연령을 초월하여 SNS에서 목소리만으로도 친구가 될 수 있음을 확인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인문학, 철학, 시대정신 공유가 가능한 도서를 선정, 40명이 할당된 2페이지를 순서대로 자기 음성 리딩을 단체톡인 SNS에 공유하고 읽거나 들은 소감, 일상들을 댓글로 소통하기를 3년을 지속해오며, 음성만으로도 비대면으로 친구를 만들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어서 의미가 깊었다.

최근 펜데믹으로 제 4차 산업혁명이 가속되며 사회 대부분 행정, 금융, 요식업 등 오프라인의 대면거래 등, 전반이 빠른 속도로 비대면화 되어 남녀노소 모두 심리적, 정서적 고립감이 심화되고 있었다.

특히 이번 포럼은 2020년 중장년의 무기력 예방을 위해 정서지원 사업인 ‘e-Learning Circle’을 한미연의 주요 추진사업으로 기획, 랜선에서 시민들의 정서지원 활동을 통해 2022년 포럼에서 ‘디지털골목길’을 조성하였고 2023년 음성만으로도 비대면, 무경비로 이웃공동체 복원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현장이어서 감명 깊은 행사였다고 입을 모았다.

그 많던 엄마는 다 어디로 갔나? 비혼, 비출산, 무연고 사회, 혼자사회의 길목에서

우리 보다 고령화가 먼저 진행된 일본의 독신 연구가가 쓴 <초솔로사회>의 저자 아라카와 가즈히사에 의하면 2040년 일본은 인구의 절반을 솔로가 차지한다고 말한다.

세상은 무리사회가 해체되고 개체 사회로 이미 진입했으며 혼자 살아가는 법이 뉴노멀이 되는 사회 현상을, 한 사람이 개체로서 힘을 갖고 있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는 혼자 사회에서는 정신적 자립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2022년 12월 미국 CNN에서는 한국사회가 급속히 고령화하면서 외로운 죽음이 늘고 고독한 중년 남성들이 혼자 죽어가고 있다는 뉴스를 다루며, 한국말을 그대로 godoksa(고독사)로 표현하였다. 2021년 보건복지부 발표를 인용해 남성의 고독사 건수는 여성보다 5배가 많았으며, 고독사 사망자의 60%가 50대에서 60대였다고 한다.

포럼 인터뷰에서 베이비 부머 당사자 입장에서 국가의 정책이 자신에게 도착하기를 기다리기보다 벽을 뚫으면 문이 되고, 눕히면 다리가 되듯 적극적인 여생 관리가 필요하다고 하였다. 또한 통계에 의하면 한국인 고독지수는 78점으로 ‘외로움이 심각한 수준’이어서 향후 고령사회를 대비한 자기 돌봄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오프라인에 두고 온 이웃 찾기 시민운동

한국 사회의 고도 성장을 이끌어 온 베이비 부머 세대가 은퇴와 함께 직장에서 집으로 돌아온 중장년은 이웃 관계에 취약한 경우가 많다. 이전 세대 노인과 다른 특성을 가진 베이비 부머는 한국 사회에서 가장 높은 인구 비중으로 학력이 높고 경제력도 있어 소비를 주도하고 있으나, 짧아진 정년, 부모와 자식의 부양이란 짊과 길어진 노후의 현실을 직시하고 자신의 노후를 스스로 책임져야 하는 셀프 요양, 셀프 장례의 시대를 맞이할 확률이 높은 세대이다.

한미연은 은퇴 전후, 현실의 힘을 모두 잃기 전에 ‘심심함과 귀찮음의 0점 조정’이란 슬로건으로 책을 매개한 비대면, 무비용 디지털 음성교류인 “e-Learning Circle”시작한지 3년이 경과하였다. 서로 얼굴도 모르는 사이로 시작한 공동독서, 음성교류가 비대면으로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횡단보도 없는 골목길에서 이웃 공동체가 복원되는 진정한 유연사회!

서울 한복판 빌딩 숲에서 60명이 모여 디지털 골목길 정서지원팀장인 정민교 이사의 사회로 2023년 정기 총회 후, 다문화 가족인 이령 ((주)리더벨 대표이사)의 사회로 시작된 제 16회 한국미래여성포럼은 세무법인 ‘정상’ 최기봉 대표의 팬플릇 축하연주와 양영애 고령친화산업학회장의 축사로 시작하여 출범부터 3년째 디지털 골목길 1번가의 원주민이며 포항에 거주 중인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이사장인 조원현(계명의대 명예교수)이사장의 “잘 늙어가고 싶은데...” 주제로 시민들이 노년기 삶의 현장을 실감나게 전달하는 특강으로 골목길 주민들의 공감을 이끌었다.
또한 가정에서 홈트레이닝으로 올바른 걷기와 음악을 향유할 수 있도록 명지대학교 아르헨티나 탱고 지도자 과정 양영아, 김동준 교수의 탱고 공연 후, 낙상예방을 위한 하지근력 강화 자가 트레이닝 강의로 큰 호응을 얻었다

한편, 싱어송 라이터이며 인성심리상담학회 김용춘 교수의 축하송과 추억의 노래를 합창하며 흥을 돋웠으며 2부에서 이어진 제기차기, 구슬따먹기, 신발던지기 등 골목길 놀이로 추억을 소환하고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으로 하나가 되는 이웃과 연결을 실감한 보기 드문 이색 포럼이었다.

한국미래여성포럼

“e-Learning Circle”골목길의 디지털 복원

한미연의 주요 추진 사업이던 제 5차 외로움과 무기력 예방을 위한 e-Learning Circle을 토대 위에 2023년 제 6차 ‘디지털 골목길 이웃’ 사업은 두레, 계 등 한국 전통 공동체 문화의 디지털 복원을 통한 사회 관계망 형성으로 중장년의 정서적 공감대와 청노년의 교류를 촉진하고 지역사회 계속거주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장년들의 인적 네트워크 연결을 위해 디지털과 아날로그를 융합한 ‘선(先) 교류, 후(後) 접촉’으로 시민들의 흥미를 얻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 코로나19 펜데믹 사태에서 음성접근 방식의 청각 교류로 시작되는 비대면의 관계망, 코로나 프리존(Corona free zone)에서 부담없이 나이·성별·직업 등을 넘어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폭넓게 맺는 사회적 맺음, 11권의 책을 연대한 독서로 집단 지성에 합류하고 지적인 생각 나눔 등을 엿볼 수 있었다.

“e-Learning Circle 디지털 골목길”을 3년째 이끌고 있는 김은경 회장은 접촉과 대면사회를 살아왔고 외우느라 소모했던 젊음과 경쟁하느라 잃었던 친구, 앞만 보고 달리느라 지나쳐 버린 청춘, 부유하려고만 애쓰다 떠날지 모를 베이비 부머다. 특히 전통가족의 해체되었고 셀프 부양이란 노후를 짊어지고 저출산 사회에서 장수를 맞이하는 첫 세대로서 핸드폰이라는 엄청난 장기를 장착한 오장칠부를 가진 신인류들과 40년 이상을 공존해야 할 시점에서 디지털 격차 극복을 강조하였다.

디지털 격차를 줄이는 길은 놀이화를 통한 디지털 기술의‘익숙’이며 노인성 질환인 치매와 요양시설 입소를 늦추는 길은 타자와의 연결을 얼마나 지속하느냐가 중요하다고 하였다. 또한 한미연 임원들은 “e-Learning Circle 디지털 골목길”이 예비 노인들이 책을 매개로 유대와 연대의 초석이 되고 나아가 모바일 활용은 노인의 역량 유지와 지능증강 가능성을 함께 체험하였다고 한다.

분명한 것은 일시 정지된 2년간 낯선 이들과 코로나 프리존(Corona free zone)에서 나이·성별·직업 등을 넘어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폭넓은 청각으로 사회적 관계를 맺고 음성으로만 교류하던 디지털 정서 공동체의 첫 포럼은 사회적 거리두기의 고립을 정서적 거리 좁히기로 마음 방역을 한 특별한 연대에 향후 활동이 기대된다.

<한미연 이령, 사진 : 한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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