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0개의 섬에 새로 찾아낸 크고 작은 섬들을 더해 1004개의 섬(실제 1025개)을 이뤄 천사의 섬으로 불리는 곳이다. 은빛으로 반짝이는 백사장과 드넓은 갯벌, 울창한 해송들이 장관을 이루는 해수욕장이 많아 여름철 피서지로 제격이며, 홍어와 낙지 등 바다에서 나는 각종 어패류는 식도락을 즐기는 여행객에게 안성맞춤인 곳이다.
요즘 핫플레이스 퍼플섬은 안좌면과 반월도 박지도를 연결하여 그 멋을 더해 꼭 가봐야 할 명소다.
하지만 1004섬 신안에는 퍼플섬 못지 않은 자은도가 있다.
자은도는 천해에 자연경관을 가지고 있으며 다양한 볼거리와 문화유적들이 남아있는 곳이다.
자은도에 대해 알아보면 자은도는 목포에서 서북쪽으로 해상 41.3km 지점에 있으며 동쪽으로는 증도면, 동남쪽으로는 암태면, 서남쪽으로는 비금면과 접해있다. 임진왜란 때 중국인 두사춘이 반역으로 몰려 피신왔다가 자은도에 도착하여 본 바, 난세에도 생명을 보존하게 됨을 감사히 생각하고 베풀어준 은혜를 못잊었다 하여 자은도라 부르게 되었으며, 석씨가 처음으로 입도하여 살았다고 한다.
자은도 백길해수욕장의 광활한 모래밭에 서면 여기가 과연 우리나라인가 싶을 정도로 이국적이면서도 아름다운 바다가 펼쳐진다. 3km가 넘는 광활한 해안선을 따라 고운 모래사장이 끝없이 펼쳐지고 수심이 깊지 않아 가도가도 끝없는 모래밭이다.
자은도에는 사월포를 비롯하여 분계, 면전, 신성, 양산, 내치, 대섬, 둔장 등 9개의 아름다운 모래사장이 있어 여름휴양지로 최적의 조건을 갖춘 섬이다. 예전에는 뱃길이 멀어 사람들의 발길이 뜸했는데 암태도와 자은도 사이에 은암대교가 개통된 이후로는 많은 피서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은암대교 위에서 바라보는 낙조 또한 일품이다. 백길해수욕장과 함께 많은 피서객들이 찾고 있는 분계해수욕장은 바다 건너로 철새 서식지로 유명한 칠발도 앞 바다 풍경이 아름답고 주변의 수많은 노송의 군락 또한 장관이다.
자은도는 전국의 섬들 중 열두번째로 큰섬이며, 독특한 매력이 있는 섬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우선 섬에 대한 고정관념이 통하지 않을 정도로 바다와의 거리가 멀어 ‘해변산중’이라는 말이 실감나는 곳이다. 좋은 토질과 바닷바람이 키운 품질 좋은 마늘의 주산지로도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으며, 대부분 주민들은 농업에 종사한다. 또한, 지질학적으로도 특이한 곳인데, 지형상 바다였던 곳이 거센파도와 바람에 의해 모래가 쌓여 육지가 된 곳이 많기 때문이다. 자은도 서북쪽에 있는 백산리와 한운리, 송산리 일대가 그렇게 형성된 마을이다. 섬의 동쪽엔 염전이 있고, 세발낙지와 짱뚱어, 칠게가 꿈틀대는 찰진 갯벌이 가득하다. 서쪽에는 소나무 숲을 거느린 하얗고 고운 모래를 자랑하는 천혜의 해수욕장이 줄지어 늘어서 있다. 시원한 바닷바람과 파도소리를 들으며 탁트인 해안 풍경과 아름다운 낙조를 즐길 수 있는 해넘이 길과, 고운 백사장과 한적한 분위기의 솔숲을 거닐 수 있는 ‘바다내음 나는 모래길’은 명품 도보 여행코스이다.
이렇듯 다양한 볼거리 먹거리가 픙부하지만 또 하나의 볼거리로는 뮤지엄파크를 이야기 할 수 있다.
뮤지엄파크는 조개박물관, 수석박물관, 신안자생식물뮤지엄, 에로스박물관(너무 야하게 안봐도 되고 사실은 서각박물관에 가깝다), 세계화석박물관이 있는데 한꺼번에 구매해 관람하는 것이 저렴하고 좋다. 설명을 해주시는 분도 있는데 간혹 잊어버리고 설명을 못하시는 매표원도 있어 말씀 드린다. 또하나는 문화유적이다.
암태도 소작인 항쟁기념탑. 암태 송곡리 매향비. 암태 송곡우실과 익금우실이 있다. 나도 처음 들어보는 ’우실‘은 독특한 구조물로 '마을의 울타리'라는 뜻으로 제주도의 돌담과 읍성 성벽의 중간쯤으로 보인다. 그런데 우실이 돌담과 다른 점은 나무를 함께 심었다는 점이다. 바닷 바람을 막기 위해 마을의 입구 중에서 바다쪽이 아닌 산등성이에 세웠다. 두 마을 모두 야트막한 산의 남쪽 기슭에 자리를 잡고 있으므로 우실은 마을의 북쪽에 있다.
대개 산등성이를 넘는 길, 곧 고개는 능선 중에서 가장 낮은 부분으로 나게 되어 있다. 넘나들기 쉬운 곳이다. 그런데 사람이 넘나들기 쉬운 곳은 바람도 넘나들기 쉽기 마련이다. 바람이 몰아치는 언덕은 겨울에는 무척 힘든 길이다 더욱이 섬마을에서는 바닷 바람이 그대로 밀어닥치므로 훨씬 더 추위를 느낄 수밖에 없다. 마을이 야트막한 산 기슭에 자리잡았으므로 산 등성이까지 집과 경지가 있다. 따라서 차가운 겨울 바람이 생활에 불편을 끼치는 것은 물론이고 보리나 마늘 같은 겨울 작물에 피해를 입힐 수도 있다. 우실은 이러한 기후와 지형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장치라고 볼 수 있다.
이처럼 자은도에는 볼거리가 아주 많다. 하지만 스팩터클한 놀이기구나 멋진까페는 없지만 소소한 아름다움이 묻어나는 섬이다. 꼭한번 가보시라고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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