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8일 서대문구 통일로 251에 위치한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앞은 종로구 청소년들로
시끌벅적했다. 청소년들은 이탈리아, 몰도바, 에디오피아, 이란에서 온 외국인 대학원생들과 영어로 이야기하면서 서대문형무소역사관으로 들어갔다. 종로구 청소년들은 영어로 외국인들의 질문에 차분히 답했다.
- “Who is your favorite freedom fighter and tell me about him or her?”
- “My favorite freedom fighter is Ryu Gwansun. In 1919, she was a student at Ewha Women’s School. She returned to her hometown because the Japanese colonial government ordered all Korean schools to close. There, she planned a joint demonstration with people from other towns.”
이날 참여한 청소년들은 종로구가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운영하는 종로국제서당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청소년들이다.
종로국제서당은 종로구 청소년들에게는 차별화된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여 종로구의 교육 여건을 개선하고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2023년 6월 14일 정문헌 종로구청장의 주도로 설립되었다.
특히, K-컬처 잉글리시 문화영어 프로그램은 한국의 문화유산을 주제로 영어 회화 실력을 키우는 통합적 영어 학습 과정으로 주목받고 있다.
문화영어는 역사·문화·영어 융복합 콘텐츠를 통해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영어로 배우며, 문장의 빠른 이해와 문화적 소양을 동시에 키울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또한, 주 4일 동영상 자기주도학습과 반복 연습을 통해 학습 내용을 체득하는 거꾸로 교실(Flipped Learning) 방식을 도입하여 학습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또한, 현장 탐방을 통해 문화유산 현장에서 학습 내용을 확인하고, 외국인 대상 영어 실습을 통해 재미와 성취감을 높이는 것도 이 프로그램의 큰 장점입니다. 반복 학습을 통해 영어를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설계된 교재를 사용하여 영어 회화, 문법, 듣기, 독해를 한 번에 완성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 현장 탐방에 참여한 성균관대학교 교육학과 박사과정에 있는 몰도바 출신 타냐 씨는 “문화영어는 청소년들에게 익숙한 자문화를 영어로 배우다 보니 학생들이 이야기할 거리가 많아 영어로 말하는 것에 더 재미를 느끼는 것 같아요.” 라고 말했다.
이란에서 온 파라낙(가천대 박사과정) 씨는 “학생들이 자기 문화를 자신감 있게 이야기하면서 자부심을 느끼는 것 같아요. 영어를 배우면서 정체성까지 형성하는 유익한 프로그램입니다.” 라고 말했다.
이탈리아에서 온 나스티아씨는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일제강점기 힘없는 나라의 사람들이 당한 고통을 이야기하는 청소년들의 눈에서 애국심을 느꼈다면서 영어 교육으로 애국심을 갖게 하는 것은 처음 봐요.”라고 말했다.
K-컬처 잉글리시 문화영어를 만든 국제교류문화진흥원 유정희 원장은 “종로 국제서당에서는 문화영어뿐아니라 동·서양 철학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인문학 교육을 통해, 청소년들은 깊이 있는 사고력과 인문학적 소양을 길러 영어 학습과 더불어 전인적 성장을 도모합니다”라며 말했다. 민선 8기 종로구 역점사업으로 꼽히는 종로국제서당은 21세기 글로벌 인재에게 필수로 요구되는 영어, 인문학적 소양, 소통 능력을 키우는 교육으로 종로구에 주소지를 두고 있는 초등학교 5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다. 방학 기간에는 청소년들이 다양한 경험을 통해 영어 실력과 인문학적 소양을 키울 수 있는 캠프를 진행한다. 자세한 사항은 종로구 평생교육과 인재양성팀에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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