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9회 강동선사축제, 외국인과 함께하는 암사역사교실 성료

어린이와 청소년, 서울암사동유적 유네스코 등재 기원

황오석 시민기자 승인 2024.10.15 16:32 의견 0
청소년국가유산지킴이

국제교류문화진흥원(유정희 원장)은 서울 암사동유적의 세계유산 등재를 소망하며, 2008년부터 강동선사축제 기간 외국인과 함께하는 암사역사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도 2024년 10월 12일과 13일 영어로 배우는 암사역사교실을 진행했다. 몰도바, 이탈리아, 이란, 에티오피아에서 온 타냐(성균관대 박사과정), 아나스타시아(고려대 석사과정), 소피(서강대 어학당), 파라낙(가천대 박사과정), 메타(고려대 박사과정) 다섯 명의 외국인 활동가들이 암사동의 선사시대 이야기를 영어로 소개했는데, 총 80명의 어린이와 청소년, 그리고 40여 명의 학부모님이 참여해 이틀 동안 총 4회의 교육이 이루어졌다. 국제교류문화진흥원의 청소년문화단 문화해설사(정하정 매송중1, 고가온 구룡중1, 이서윤 강동중3, 박수빈 한영중2, 송유진 명일중2, 송유진서울여중1, 조하연 고덕초6, 정은우 고1)들이 통역과 해설 도우미로 참여했다.

참가 학생들은 사전에 배부한 교육자료와 영상자료를 통해 영어로 암사동의 선사시대를 예습했다. 첫 번째 시간에는 자기소개와 외국인 선생님의 나라 이야기를 나누었고 예습한 내용을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 두 번째 시간에는 암사동 전시실을 방문해 현장을 소개하고 움집 내부를 둘러보았다. 청소년문화단 문화해설사들이 한국어로 통역하며 탐방을 도왔다.

외국인(왼쪽 부터 타냐, 파라낙, 메타 세비아)을 이겨라! 윳놀이 퀴즈
o-x 퀴즈로 탐방을 복습 중인 어린이들

세 번째 시간에는 부스로 돌아와 암사동 퀴즈를 곁들인 대형 윷놀이 게임을 통해 배운 내용을 복습했다. 참가 선생님들과 학생들 간의 대항전이었는데, 이틀간 총 4회의 경기 모두 학생팀이 이겨 학생들이 간식을 획득했다. 이 프로그램을 단순한 축제 체험 과정으로 오해하면 안 될 정도로 철저한 예습과 반복 연습을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영어로 암사동을 자신 있게 소개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행사가 끝난 후, 학생들은 SNS를 통해 암사동을 알리는 활동을 했으며, 암사동 선사 주거지가 세계유산으로 등재되기를 기원했다.

박물관에서 설명중인 파라낙(이란), 정은우(청소년문화단) 해설사

한편, 올해로 29회째를 맞이한 강동선사축제는 한국의 풍부한 역사와 문화유산을 기념하는 중요한 행사로 자리 잡고 있다. 강동구는 이 축제를 통해 지역 주민들과 방문객들이 한국의 선사시대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축제는 다채로운 문화 공연, 전통 한국 게임, 그리고 한국의 선사시대 생활과 유물을 전시하는 전시회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참가자들은 암사동 유적지의 중요성과 가치를 재조명하며, 이를 통해 역사와 문화에 대한 더 큰 이해와 감사의 마음을 키우고 있다. 올해도 축제는 다양한 배경의 참가자들이 모여 한국의 역사적 중요성에 대한 더 큰 이해와 감사의 마음을 키우는 계기가 되었다.

참가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영어로 암사동 선사주거지를 소개하는 법을 알려준 외국인 활동가들과 인터뷰했다.

Hello, my name is Anastasia. I'm a student from Italy. At the moment, I'm doing my master’s in Korea University majoring in International Commerce. It's actually my first time participating in such an activity, and I think it's a great opportunity for Korean students not only to learn and better understand their own history, but also people from all around the world.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아나스타시아입니다. 저는 이탈리아 출신의 학생입니다. 현재 저는 고려대학교 국제학 대학원에서 국제통상학 석사 과정을 밟고 있습니다. 이번 활동에 처음 참여하는데, 한국 학생들이 자신의 역사뿐만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을 더 잘 이해하고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We’re all teaching the same material in the same place, but since we come from different backgrounds, we might have different insights and perspectives on how to teach or introduce certain materials to the students. This makes for an interesting experience that can help students better understand the global context in the future. Such programs don't exist back in my country, and I think they’re great because it's important to treasure your own history and understand where we all come from in order to move forward. So, it’s really meaningful that you guys are giving Korean students this opportunity. I would like to thank you as well for this opportunity.

우리는 모두 같은 장소에서 동일한 자료를 가르치지만,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특정 자료를 학생들에게 지도하거나 소개하는 방식에 대해 다른 통찰력과 관점으로 알려줍니다. 이러한 경험은 학생들이 미래에 글로벌 맥락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줄 흥미로운 경험입니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제 나라에는 없으며, 저는 이런 프로그램이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역사를 소중히 여기고 우리가 어디에서 왔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한국 학생들에게 이런 기회를 주는 것이 정말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설명 중인 메타 세비아

My name is Meta Sebia. I'm from Ethiopia, and I'm an electrical engineering student at Korea University. In my country, there's no such program, and I think we could benefit from such interactions. These festivals really make you focus on where you come from and what’s unique about your own country.

제 이름은 메타 세비아입니다. 저는 에티오피아 출신으로, 고려 대학교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하고 있습니다. 제 나라에는 이런 프로그램이 없으며, 우리는 이런 상호 작용을 통해 많은 이점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축제는 정말로 여러분이 어디에서 왔는지와 여러분의 나라에 고유한 것들에 대해 집중하게 만듭니다.

This is my second time participating. I’m still learning new things. In our interactions with the students, I noticed that they’re always very interested in what we’re saying because we come from different countries. When we share our knowledge, it makes them think, "Oh, this is my country, this is something unique about where I come from." Other people being interested makes them curious and eager to learn more about their own culture and history. Even a parent asked me last time about our country, and I said I didn't know a lot.

I’m sharing what I’ve learned about Korea at the International Exchange and Cultural Promotion Institute. It’s a very interesting story for me as well. She said, "Oh, I’m surprised I don't know all these facts. I’m Korean and I should know this." She was happy her kids were learning this. So, I think this is a very good opportunity for them to see how curious other people are about their culture and history, and all the things that make Korea unique.

이번이 두 번째로 참여하는 것이지만 저는 여전히 새로운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학생들과의 상호작용에서 제가 주목한 점은, 우리가 다른 나라에서 왔기 때문에 학생들은 우리가 말하는 것에 항상 매우 관심이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우리의 지식을 공유할 때, 학생들은 "이것이 내 나라다, 이것이 내가 태어난 곳의 고유한 것이다"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다른 나라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는 것에 대해 학생들은 자신의 문화와 역사에 대해 더 알고 싶어지고 호기심을 갖게 만듭니다. 작년에 한 부모님이 저에게 우리나라에 대해 물었는데, 저는 잘 알지 못해요. 라고 대답했습니다. 저는 국제교류문화진흥원에서 한국에 대해 제가 배운 것을 소개하고 있어요. 저에게도 아주 흥미로운 이야기이지요. 어머님은 “본인이 이런 역사적 내용을 알지 못하고 있는 것에 놀랐습니다. 저는 한국인인데 이런 것을 알아야 하는데"라고 말했습니다. 그녀는 아이들이 이런 것을 배우는 것을 기뻐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러한 프로그램이 외국인들이 한국의 문화와 역사에 대해 얼마나 호기심이 많은지, 그리고 한국을 독특하게 만드는 모든 것들을 한국인들이 볼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12일(토) 2차
13일(일) 3차
13일(일) 4차

국제교류문화진흥원 유정희 원장은”2008년부터 암사동 선사축제에서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참가비를 받지 않고 한국의 역사를 외국어로 소개하는 방법을 가르쳐 왔다. 이전에는 외국인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을 교육해 프로그램을 운영했는데, 올해는 엘리트 학생복에서 본 행사를 지원해 주어 행사 진행에 큰 힘이 되었다. 엘리트 학생복처럼 기업들이 청소년 국가유산지킴이 활동에 관심을 두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국제교류문화진흥원은 국가유산청으로부터 전국의 청소년국가유산지킴이를 위탁 운영하고 있다. 청소년국가유산지킴이는 국가유산청이 청소년과 함께 추진하는 '민관협력운동'으로, 조상들이 물려준 소중한 국가유산을 국민의 자발적인 참여로 알고 · 찾고 · 가꿈으로써, 국가유산의 현재적 의미를 널리 공유하고, 국가유산의 공동체적 가치를 함께 나누기 위한 국가유산 현장 봉사 활동을 말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www.청소년국가유산지킴이.kr 누리집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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