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년 우정, 회갑 맞아 제주도 천지연폭포 앞에서 단체여행 기념사진(사진촬영 김태헌)
지난 4월 4일부터 4월 6일까지, 광주지역에 살고 있는 친구들의 모임 "일삼회" 친구들은 특별한 회갑 기념 2박 3일 제주 여행을 다녀왔다. 이들은 전남 무안군 운남면에서 함께 초등학교와 중학교 시절을 보낸 동창생들로, 반세기가 넘는 끈끈한 우정을 자랑한다. 푸른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며 뜻깊은 시간을 보낸 이들의 여행은 설렘 가득한 만남으로 시작되었다. 김대중컨벤션센터 야외 주차장에 모인 동창들은 버스를 타고 목포국제여객터미널로 이동했으며, 오후 2시 제주항에 도착하며 본격적인 여정을 시작했다.
제주시 파랑도횟집 앞의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기념사진
제주 제일의 벚꽃 명소인 전농로를 거닐며, 탐스럽게 만개한 왕벚꽃앞에서 기념사진
여행의 첫 식사는 제주시 파랑도횟집에서 싱싱한 제주산 해산물로 풍성하게 차려졌다. 오랜만에 마주한 친구들은 맛깔스러운 음식을 나누며, 풋풋했던 학창 시절의 추억들을 정겹게 되짚었다. 식사 후에는 제주 제일의 벚꽃 명소인 전농로를 거닐며, 탐스럽게 만개한 왕벚꽃의 향연 속에서 47년 지기들의 웃음꽃도 활짝 피어났다. 특히 제주 왕벚꽃은 일반 벚꽃보다 꽃잎이 크고 은은한 분홍빛을 띠어, 더욱 풍성하고 화려한 자태를 뽐내 감탄을 자아냈다. 그리고 첫날밤은 서귀포시 남원읍의 아늑한 할망의 뜰 독채펜션에서 편안하게 보내며 다음 날의 여정을 기대했다.
푸른 바다와 기암괴석이 빚어낸 절경인 섭지코지에서 기념사진 1
푸른 바다와 기암괴석이 빚어낸 절경인 섭지코지
에서 기념사진 2
푸른 바다와 기암괴석이 빚어낸 절경인 섭지코지
주변 전경
둘째 날, 동창들은 제주의 수려한 자연 경관을 자랑하는 명소들을 찾아 나섰다. 아침 햇살 아래 도착한 섭지코지에서는 푸른 바다와 기암괴석이 빚어낸 절경에 저마다 감탄사를 터뜨렸다. 이어진 표선 해수욕장의 7부두카페에서는 향긋한 커피를 함께 나누며, 카페 사장님의 센스 있는 사진 촬영 덕분에 소중한 추억을 한 장의 사진으로 고스란히 담을 수 있었다. 훗날 이 사진을 꺼내 볼 때면, 당시의 즐거웠던 순간들이 생생하게 되살아날 듯하다.
표선 해수욕장의 7부두카페에서 향긋한 커피를 마시면서 소중한 추억 기념사진 한 컷
제주 향토 음식인 갈치정식으로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좋아하는 친구들 모습
서귀포의 외돌개는 용암 바위가 오랜 세월 파도에 깎이고 변한 모양이 돌기둥 모습이다
점심 식사는 제주 향토 음식인 갈치정식으로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서귀포의 상징과 같은 외돌개와 시원하게 쏟아지는 천지연폭포를 감상하며 자연의 웅장함에 깊이 매료되었다. 숙소로 향하는 길에는 활력이 넘치는 서귀포 올레시장을 방문하여 다채로운 먹거리와 기념품을 구경하고, 한 친구의 능숙한 입담 덕분에 싱싱한 자연산 활어를 저렴하게 구입하는 행운을 얻었다. 숙소에 돌아와 푸짐하게 덤으로 얻은 소라, 멍게, 새우 등과 함께 윤기가 흐르는 자연산 활어회를 맛보는 순간, 입안 가득 퍼지는 달콤하면서도 쫄깃한 식감은 황홀경을 선사했다. 쌉싸름한 소주는 신선한 회의 풍미를 더욱 끌어올렸고, 잔이 오가는 사이 이야기는 끝없이 이어졌다. 어린 시절의 풋풋한 추억부터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경, 그리고 서로의 삶 속에서 겪는 희로애락까지… 맛있는 음식과 술은 굳게 닫혔던 마음의 문을 활짝 열었고, 진솔한 대화 속에서 친구들의 우정은 밤이 깊어갈수록 더욱 깊어졌다. 때로는 웃음꽃이 만발하고, 때로는 진지한 격려와 위로가 오가며, 친구들은 그 시간 속에서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들을 함께 써 내려가며 둘째 날 밤을 아름답게 장식했다.
봄철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인 녹산로를 따라 길게 이어진 유채꽃밭과 벚꽃에서 기념사진
여행의 마지막 날, 동창들은 아름다운 유채꽃 물결이 장관을 이루는 제주도 봄철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 녹산로를 따라 길게 이어진 유채꽃밭과 벚꽃 터널을 지나며 그림 같은 풍경을 카메라 렌즈에 담았다. 제주의 독특한 문화를 엿볼 수 있는 돌문화공원과 마지막 여정인 에코랜드 테마파크에서는 제주항으로 이동해야 하는 시간 때문에 아쉽게도 숲 속 기차에만 몸을 싣고 아름다운 자연을 감상하며 잠시나마 동심으로 돌아가는 듯한 즐거움을 만끽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제주항에서 배에 오른 동창들은 목포항 도착 후, 마음의 고향인 무안 낙지골목에서 푸짐한 저녁 식사를 함께하며 아쉬운 작별의 시간을 가졌다.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 주차장에 도착한 친구들은 47년의 변함없는 우정을 더욱 돈독히 다지며, 다음 만남을 기약하고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다.
에코랜드 테마파크에서 기차타고 안에서 신나게 즐기는 모습들 사진
에코랜드 테마파크의 마지막 라벤더팜역에서 잠깐 내려서 다양향 꽃들을 보고 다리에서 기념사진
제주항에서 목포로 향하는 씨월드고속훼리 배안에서 점심식사 중인 친구들의 모습
이번 회갑 기념 제주 여행은 반세기에 가까운 시간 동안 변함없는 우정을 이어온 운남면 초중 동창들에게 영원히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으로 깊이 새겨질 것이다. 푸른 제주에서 함께 웃고, 이야기 나누고, 아름다운 풍경을 공유하며 쌓은 소중한 기억들은 앞으로의 삶에 긍정적인 에너지와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줄 것이다. 제주의 푸른 하늘 아래, 반세기 우정은 더욱 깊어지고 빛나는 추억으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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