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문화단 정하정 단원

2025년 5월 3일, 봄답지 않게 내린 비와 11도 안팎의 쌀쌀한 기온에도 불구하고 서울 경복궁과 남산한옥마을은 특별한 활기로 가득했다. 바로 청소년문화단 소속 청소년문화해설사들이 브라질, 러시아, 루마니아, 영국, 스페인, 필리핀, 대만 등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영어와 중국어로 우리 전통문화를 알리는 해설 활동을 펼쳤기 때문이다.

청소년문화단은 단순한 봉사활동을 넘어, 대한민국의 역사와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작은 외교관’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들은 마리이야기에서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이수한 뒤, 실제 현장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직접 안내하며 실전 경험을 쌓는다. 교육과정은 한국사와 문화유산, 스토리텔링, 외국어 해설 실습 등으로 구성되어, 참가 청소년들이 자신감을 갖고 해설에 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청소년문화단 김현민 단원

이날 해설에 참여한 청소년들은 각자의 소감에서 성장과 아쉬움을 솔직하게 전했다. 338기 장서은 단원은 “연세대에 다니는 러시아 분께 해설을 했는데, 알고 있는 내용을 모두 전달할 수 있어 좋았지만, 해설 보조자료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아쉬웠다”고 말했다. 328기 정하정 단원은 “브라질에서 온 세 분께 해설을 했는데, 발음이 잘 안 들려 어려움이 있었고, 브라질 문화에 대해 더 알고 왔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329기 박시현 단원은 “대만 관광객 다섯 분이 질문도 많고 반응도 좋아 감사했지만, 몇몇 질문에 충분히 답하지 못해 아쉬웠다”고 전했다.

309기 최서연 단원은 “오랜 기다림 끝에 만난 외국인이라 더 잘하고 싶었고, 1대1 매칭이라 편안하고 즐거운 해설이 됐다”고 했으며, 322기 유태린 단원은 “러시아 관광객 네 명 중 한 명만 영어가 가능해 해설에 집중할 수밖에 없어 아쉬웠다”고 전했다. 326기 최원우 단원은 “필리핀 관광객의 한옥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고, 332기 전해연 단원은 “영국 관광객이 사랑채와 온돌에 큰 흥미를 보였고, 영국의 정책에 대해 알게 되어 새로웠다”고 말했다. 322기 김유주 단원은 “비로 인해 매칭이 힘들었지만, 스페인-필리핀 커플이 해설을 듣겠다고 해 감사했고, 전통주 만드는 방법에 큰 관심을 보여 해설이 수월했다”고 전했다.

중국어로 경복궁을 해설하고 있는 박시현 단원

이처럼 청소년문화단은 단순히 외국인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것을 넘어, 현장에서 직접 소통하며 실질적인 문화교류를 이끌고 있다. 해설사들은 각자의 부족함을 돌아보고, 더 나은 해설을 위해 외국 문화에 대한 사전 학습과 다양한 질문에 대비하는 자세를 다짐했다. 이는 청소년문화단이 단순한 해설 봉사단이 아니라, 청소년단체 활동으로서 세계와 소통하는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는 소중한 경험의 장임을 보여준다.

앞으로도 청소년문화단은 마리이야기에서의 교육과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주역으로 거듭날 것이다.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뜨거운 열정으로 현장을 밝힌 청소년문화단원들의 도전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청소년문화단은 영어, 중국어 외에도 또래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국어로도 해설을 제공한다. 국제교류문화진흥원 또는 마리이야기로 신청 가능하다. ( Tel. 02-3673-5015 또는 이메일 ici@icworld.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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