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오토랜드광주 국가품질명장 송년의 밤(사진 김창희)

대한민국 산업 현장의 품질을 묵묵히 지켜온 이름, 기아국가품질명장.

2025년 12월 15일 저녁, 오토랜드광주에서는 그 이름의 무게와 자부심이 더욱 빛나는 ‘송년의 밤’ 행사가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열렸다. 이 자리는 단순한 연말 모임을 넘어, 명장들의 발자취를 기리고 새로운 도약을 응원하는 뜻깊은 축제의 장이었다.

이날 행사는 ‘2025년 신임명장 환영 및 정년퇴임 품질명장 송별 축하연’이라는 이름처럼, 새로운 명장의 탄생과 한 시대를 완성한 명장의 아름다운 퇴장이 함께 어우러진 시간으로 채워졌다.

기아 국가품질명장 회장을 맡은 유천호명장의 인사말로 송년모임은 시작

■ 세 번의 도전, 하나의 명장

이날 가장 큰 박수는 오랜 시간 현장을 지켜온 끝에 국가품질명장에 선정된

오토랜드광주 배석동 신임명장에게 쏟아졌다.

세 차례 도전 끝에 이뤄낸 결실은 단순한 개인의 성취를 넘어, 끊임없는 자기 단련과 품질에 대한 집념이 만들어낸 명장의 서사였다.

선·후배 명장들은 그의 이름이 호명되는 순간, 아낌없는 축하와 연대의 박수로 새로운 명장의 출발을 함께했다.

그 자랑스러운 국가품질명장이 되다.

배석동 신임명장은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선배 명장님들 덕분에 오늘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며 “이제는 후배들이 같은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힘이 되는 명장이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그의 말은 명장이란 개인의 영예가 아니라 세대를 잇는 책임임을 다시 한 번 일깨웠다.

'선배명장들의 도움이 크나큰 힘이 되었다'라며 후배명장 배출을 위해 노력하겠다.

■ 한 명장의 퇴장은, 또 다른 길의 시작

이날은 또한 오충열 명장의 정년퇴임을 기념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가족과 동료들 앞에서 그는 “선후배 명장들과 함께했던 시간이 한 장면 한 장면 떠오른다”며 수십 년간 품질 현장을 지켜온 장인으로서의 깊은 소회를 전했다.

이에 후배 명장들은 “선배님께서 걸어오신 길이 우리가 나아갈 방향이 되었다”며

“아직 우리가 가보지 못한 그 길에서, 늘 앞서 좋은 길을 밝혀주시길 바란다”고 존경의 마음을 전했다.

명장의 퇴임은 끝이 아니라, 후배들에게 방향을 남기는 또 하나의 시작임을 보여주는 순간이었다.

후배명장들의 마음을 받아 감사와 고마움을 전하고 먼저 가는길 헤쳐 가보겠다라고 했다.

오충열 명장의 배우자 역시

“벌써 정년이라는 시간이 와 마음 한켠이 서글프다”며 말없이 함께 걸어온 가족의 시간과 헌신을 전해, 행사장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명장은 혼자가 아니라, 늘 곁에서 함께한 가족과 동료가 있었기에 가능했음을 일깨우는 장면이었다.

송년모임이 끝나고 맥주한잔에 딱딱함을 없애고 지난 세월의 이야기꽃을 활짝 피웠다.

■ 명장의 정신은, 지금도 계속된다

환영과 송별, 감사와 다짐이 교차한 이 밤은 기아국가품질명장 공동체가 지켜온 가치와 세대 계승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기는 시간이었다.

참석자들은 정겨운 만찬과 대화를 나누며, 다가올 새해에도 대한민국 산업 현장의 품질 경쟁력과 명장의 정신을 이어가겠다는 굳은 의지를 다졌다.

선배 명장이 닦아놓은 길 위에, 신임명장이 새로운 별로 떠오른 밤. 기아국가품질명장들의 시간은 그렇게 또 한 번, 다음 세대를 향해 힘차게 이어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