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에서 2024.11.26.~2025.3.3.일, ‘푸른 세상을 빚다, 고려 상형청자’ 특별전이 열렸다. ‘푸른’이라는 단어는 청자의 비색을 연상시킨다는 점에서 차용했다. ‘세상’이라는 단어는 고려인들이 바라봤던 자연일 수도 있고, 우리가 생각하는 여러 상상의 세상일 수도 있습니다.
고려시대, 초기의 상형청자는 형태와 비색에 중점을 두었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식물, 동물, 인물 등을 접목한 표현장식에 치중하는 경향을 보였다.
자연의 다채로운 모습을 담고있는 상형청자. 동물로는 오리, 물고기, 개구리, 원숭이를 즐겨 표현했다. 식물은 참외, 복숭아, 석류, 연꽃, 죽순, 표주박의 형상을 향로, 연적, 묵호와 같은 기물(器物)에 실감나게 나타냈다. 대표적 청자 작품들을 살펴봅니다.
연적을 들고 있는 원숭이의 익살스런 표정, 오리와 물고기 모양의 연적들, 참외 모양의 주전자와 같이 다양한 형태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청자 상감 포도넝쿨무늬 조롱박 모양 물병, 상감에 새겨져 있는 문양 속 포도넝쿨에 숨어있는 아이들의 모습 등 그 섬세함에 정말 놀랐다.
청자 상감 모란넝쿨무늬 조롱박 모양의 물병에서, 아랫 박에는 모란넝쿨무늬를 장식하고 윗 박에는 구름 학무늬를 상감기법으로 표현했다.
국보인 청자 연꽃무늬 조롱박모양 물병은 아래쪽 몸체와 위쪽 뚜껑은 연꽃모양이고 그 사이 움푹한 곳에 동자(童子)모양의 장식이 있고, 물병손잡이 위의 개구리는 죽순 모양의 뚜껑 모자에 달린 작은 벌레를 응시하는 둣하다. 동화(銅畫)기법으로 그린 붉은 무늬가 청자의 색과 대비되어 화려함의 극치를 이루고 있다는 평이다.
상형청자에는 고려인들이 사랑했던 자연이 담겨있고 그들이 생활했던 삶이 고스란히 담겨있어 우리에게 전통문화가 어떤 것인지를 잘 말해주고 있다.
상감청자가 주는 의미로부터 오늘날 우리는 문화적인 영감을 얻고 삶의 곳곳에 스며들어, 우리전통 색채가 요즘 케이팝데몬헌터스 애니메이션영화의 흥행에서 실감하듯이, 한류의 열풍을 타고 널리 전파되길 염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