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치지 않는 노력의 산물,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퍼뜨리다

허주희가 만난 인물- 강지원 사회 활동가

허주희 승인 2020.12.22 14:45 의견 0

강지원 사회 활동가

지치지 않는 노력의 산물,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퍼뜨리다

우뚝 솟은 산봉우리를 밑에서 바라보면 정상에 서고 싶은 마음이 든다. 정상에 닿기 위해서는 가파른 산을 오르는 수고와 노력이 뒤따른다. 막상 정상에 오른 후에는 무엇이 남을까? 요즘같이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세상, 연륜을 지닌 현인의 깊이 있는 조언이 필요할 때이다. 우리 사회의 존경받는 어른이자, 나눔과 봉사의 삶을 실천하고 있는 사회 활동가 강지원 대표를 만났다.

어떤 목적을 이루기 위해 부지런히 애 쓰는 일, 바로 ‘노력’의 정의다. 무슨 일이든 노력 없이 이뤄지는 것이 있을까. 만약 노력만으로 자신이 원하는 모든 일을 이룬다면, 세상에 어떤 근심, 걱정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는 경우가 많은 것이, 현실이다. ‘노력’은 다소 추상적인 개념이다. 그 양과 질을 측정하기 어렵기 때문일 것이다. 노력을 많이 했다고 전부 성공하는가? 반대로 노력이 부족해서 성공하지 못 하는가? 모든 일은 노력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가? 사실 어떤 것도 명확하게 답변을 내리기 어렵다. 우선 ‘노력’이라는 행위에 앞서, ‘노력’에 대한 명확한 관점을 세운 후 진지하게 접근해야 할 것이다.

타고난 소질과 적성에 맞춰야, 진정한 노력

현재 푸르메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자살예방대책추진위원회, 타고난적성찾기국민실천본부 상임대표 등을 맡고 있는 강지원 대표는 ‘노력’에 대해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는 일이 있고,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았는데 저절로 되는 일도 있습니다. 이처럼 노력에 따라 성과가 어떻게 달라지느냐, 하는 문제에 많은 이들이 고민을 합니다. 우선은 무엇에 관해 노력할 것인가를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예를 들어 어른들이 학생들에게 ‘공부해라, 노력해라’라고 하는데 누구나 노력한다고 점수가 잘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여기서 핵심은, 사람은 저마다 타고난 소실과 적성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타고난 적성에 맞춰 노력한다면, 노력이 저절로 되고 보람도 저절로 생기며 행복도 저절로 찾아올 것입니다.”

한 번도 어렵다는 국가고시에 두 번이나 합격하고 사법시험은 수석까지 했던 강지원 대표는 “시험은 노력보다는 재주와 관련이 있다.”고 말한다.

“시험에 재주가 있는 사람은 노력을 별로 하지 않아도 합격합니다. 하지만 시험에 재주가 없는 사람은 아무리 노력해도 계속 떨어집니다. 이것은 타고난 재주와 관련이 있고, 노력과는 큰 상관이 없습니다. 여기서 재주는, 타고난 소질과 적성을 말합니다. 만약 자신의 적성을 무시한 채 뭔가에 맹목적으로 노력한다면, 그것은 ‘쓸데없는 노력’이 되는 것입니다.”

‘노력’이라고 하면 누구나 응당 해야 할 의무이고, 칭찬받을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노력’에 대한 관점이 바뀌는 순간이다.

노력은 그 자체로 즐거운 것, 노력하는 순간순간이 행복해야

강지원 대표는 “노력은 힘들고 고통스러운 것이 아닌, 즐거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만약 노력을 강요받는다면, 노력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노력을 고통스럽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노력 자체는 즐거워야 합니다. 인생의 궁극적인 목적은 행복이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꾸준히 노력해서 성과를 이루면 자신의 삶도 행복하다고 생각합니다. 노력 끝에 돈을 많이 벌거나 직책이 올라가거나 출세를 하는 등의 성과를 맛보면, 자신이 성공했다고 여기고 행복해 합니다. 하지만 진짜 행복은 이러한 성과가 아니라, 노력하는 순간순간입니다. 즉, 노력하는 지금 이 순간순간이 행복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Here and Now입니다. 나중에 돌아오는 성과와 관계없이 ‘여기 이 순간에 행복하라!’는 것입니다.”

행복이냐, 불행이냐를 가르는 기준은, 내가 어떤 노력을 하느냐에 달려 있다. 그런데 자신의 적성과 상관없이 사회적인 기준, 또는 타인의 시선 때문에 성과를 얻고자 애를 쓴다면 그 노력은 고통만 가져올 뿐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타고난 소질과 적성에 맞는 분야나 일을 찾아 꾸준히 노력하는 것이다. 즉, 각자가 적성에 맞는 것을 찾아 노력하는 가운데, 그 순간순간은 기쁨이 되고 행복이 되는 것이다.



내 안의 적성을 찾아 노력하는 것이 진정한 행복

강지원 대표는 청소년보호위원회 초대위원장을 지냈고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상임대표 등을 지냈다. 수십 년간 검사와 변호사로 근무하면서 주로 청소년, 여성,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인권 활동을 꾸준히 해 왔다. 또한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진행자, EBS 교육대토론 진행자로 활동했고, 최근까지 KBS 공익프로그램 ‘제보자들’에서 스토리헌터로 활약했다. 2007년에는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내 안의 상처 먼저 치유하고, 자신을 사랑하라"

강지원 대표가 지금의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다.

지금도 우리 사회 구석구석, 전 방위 사회 활동가로 왕성하게 활동하면서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퍼뜨리고 있는 강지원 대표. 이미 그 자신이, 지금까지 지치지 않는 열정과 노력으로 살아온 그의 삶이, 그 증거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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