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민 논설위원

2021년도 제19회 태백산합수고천제

세종로국정포럼 코로나 펜더믹 종식 기원 합수고천행사
10월 8~9일(무박2일) 태백산 천제단

최병석 승인 2021.10.15 12:30 | 최종 수정 2021.10.15 12:32 의견 0

태백산은 예로부터 ‘하늘에서 빛이 내리는 밝은 산’으로 인정되어 나라에서 하늘에 제사지내는 장소가 되어 왔습니다. 삼국유사에 의하면 신라 제7대 일성왕(재위 134년~154년)은 직접 태백산에 올라가 천제를 지냈으니 1천9백년의 역사가 있습니다.

태백산 정상 표지석, 천제단, 한배검 비 (왼쪽부터)

천제단의 거점 도시인 태백시는 태백산과 함백산 등 고산준령에 둘러싸여 있는 도시이며, 고생대 캄브리아기인 5억 년 전 얕은 바다였기에 과거 '물의 도시'로도 알려졌었습니다. 한강의 발원지인 검룡소와 낙동강의 시원인 황지연못을 품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의 근원지를 한꺼번에 껴안은 태백시는 신비로움과 정기를 안고 있는 도시이기에 의미가 깊습니다.

검룡소

검룡소 오름길 입구

한강은 우리 민족의 풍요로운 생명수입니다. 한강의 발원지 검룡소는 태백산 금대봉 자락에 있습니다. 하루 2천여 톤의 지하수가 솟아나는 검룡소는 수온이 사계절 섭씨 9도를 벗어나지 않습니다. 한겨울에도 얼지 않고 가뭄에도 물이 마르지 않습니다. 1억 5천만 년 전 태고의 자연을 그대로 품고 있는 샘입니다.

태백산 금대봉에서 발원한 민족의 생명수 검룡소
아름다운 숲길 끝에 자리한 신비의 샘, 검룡소 표지석

검룡소에서 솟은 물은 땅 속으로 스며들었다가 밖으로 다시 모습을 드러내는 복유천의 형태를 띱니다. 끊길 듯 이어지는 물길은 정선의 골지천과 조양강으로 흘러든 뒤 영월의 동강을 지나고 단양, 충주, 여주를 거쳐 남한강이 됩니다. 양평 두물머리에 이르면 금강산에서 흘러내려온 북한강과 만나 한강으로 이름이 바뀝니다. 검룡소 샘물이 한강이 되기까지 무려 514km에 이르는 대장정입니다.

태고의 신비를 품은 검룡소 물길

검룡소로 가는 오름길은 울창한 숲길로 한여름에도 더위가 느껴지지 않고 가을이면 그윽한 운치를 자아내고 있어 걷기만으로도 힐링이 됩니다. 겨울에는 동화 속에나 나올 법한 풍경이 펼쳐지기도 합니다. 이 일대가 생태경관보존 지역이기에 산책로를 따라가면서 황벽나무를 비롯한 수많은 희귀 수목을 만날 수 있습니다.

진초록 이끼 사이로 흘러내리는 물줄기가 작은 폭포를 연상시킵니다. 한강의 발원지인 검룡소에도 용이 되기 위해 금대봉까지 거슬러 올라왔다는 서해바다 이무기의 전설이 깃들어 있습니다. 물길을 거슬러 올라가면 고요한 샘물이 나옵니다. 민족의 젖줄인 한강의 시원을 만나게 되는 것입니다.

정성스럽게 검룡소 물을 담아옵니다.

낙동강 1300리길 시작점, 황지연못

황지연못 표지석과 전설동상

낙동강의 발원지 황지연못은 태백시 도심 중심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황지는 마을 전체가 큰 연못이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지금의 황지연못은 어느 집 정원의 작은 연못처럼 둘레가 100m 남짓한 규모만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이곳에서 하루에 샘솟는 물의 양이 무려 5천 톤에 이릅니다. 결코 작은 연못에 비유할 일이 못 됩니다.

한때 태백 지역의 상수원으로 이용되었던 황지연못은 물맛이 좋기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연못의 수온이 연중 섭씨 9~11도를 유지하고 큰 홍수나 가뭄이 닥쳐도 수량이 넘치거나 줄어드는 예가 없습니다. 연못 한가운데 짙푸른 물빛에 신비로운 정기가 담겨 있는 것같이 보입니다. 이 물이 태백시의 구문소를 통과하고 경상도 땅에 이르러 낙동강이 됩니다. 굽이굽이 1300리 길을 쉼 없이 달리는 셈입니다.

황지연못으로 변한 황 부자의 집터

황지연못을 찾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전설을 들려주는 동상 앞에서 발걸음을 멈추게 됩니다. 이 마을에 살던 황 부자가 어느 날 탁발을 하러 온 스님에게 쌀 대신 외양간의 쇠똥을 던져 박대를 하였는데, 방아를 찧고 있던 황 부자의 며느리가 이를 보고 쌀 한 바가지를 스님의 바랑에 몰래 넣어주었다고 합니다. 스님이 그 보답으로 며느리를 재앙에서 구해주고자 절대 뒤를 돌아보지 말라는 말을 전하고 떠납니다. 뇌성벽력이 치는 순간 황 부자의 집터는 땅으로 꺼지고 며느리는 스님의 당부를 잊고 뒤를 돌아보고 맙니다. 그 순간, 집터는 연못이 변하고 며느리는 돌이 되어버렸다고 합니다. 이런 전설을 간직한 황지연못은 태백 시민들의 아늑한 휴식처이자 수많은 여행객들을 불러 모으는 관광지가 되었습니다.

정성을 다하여 황지연못 물을 담아옵니다.

두 발원지에서 봉송한 물을 태백산 정상의 천제단에 드리며 10월 10일 새벽에 거행된 태백산합수고천제는 성공적으로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매년 10월, 한강의 발원 물과 낙동강의 시원 물을 같이 태백산 천제단에 드리는 합수고천제를 주관해 온 세종로국정포럼(이사장 박승주, 전 여성부 차관)은 작년 2020년에는 COVID-19로 인하여 개최하지 못했었고, 이번 2021년 19회차로 열리게 되었습니다. 올해는 COVID-19종식 기원을 필두로 세종로국정포럼최고위과정 제1기 원우들과 소수의 위원장들만 참석하는 자체행사로 열리게 되었습니다. 이번 행사는 방역지침을 준수하여 안전하게 진행토록 하였습니다. 그리고 아침에 당골광장에 안전하게 돌아와 조식을 맛있게 들고 이어서 약식 워크숍을 진행 후에 행사를 성료하였습니다. 워크숍에서 내년도에는 대대적인 규모로 행사를 개최하는 내용으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새벽 하산 후 당골광장에서의 아침 식사

특히 이번 행사에는 태백시청 박병기 계장과 직원이 성심껏 협조 및 지원을 해주었고, 힐링드림협동조합(이사장 홍지영)에서 따뜻한 커피 그리고 현지 기업의 간식 후원으로 도농협력의 전통을 이어지게 하였습니다.


1. 태백산합수고천제 유래

1995년 10월에 창립된 한국시민자원봉사회는 그해 12월 길일을 택하여 태백시가 발원처인 한강물과 낙동강물을 천제단에 올리고 참다운 자원봉사 정신과 국태민안이라는 활동 목표를 하늘에 고하였으며, 이후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세종로국정포럼에서 매년 10월 둘째 토요일에 무박2일로 태백산 합수고천 천강5복천제를 공개행사로 2019년 18차까지 개최해 오고 있습니다.

2020년은 방역시책에 따라 행사를 중지하였고, 2021년 올해에는 세종로국정포럼 위원장들 소수가 의원 참석하여 COVID-19 종식과 일상회복 기원제로 제19차 태백산합수고천제로 모였습니다.

2. 2021년 19차 행사 일정
o 출발 : 2021.10. 9(토) 저녁 9시30분 관광버스 교대역 1번출구 앞
o 태백산 유일사입구 도착 : 10. 10(일) 새벽 1시40분
o 천제단 도착(새벽 5시) 및 합수고천제 행사 (한강발원지 검룡소물과 낙동강발원지 황지물을 합수하여 천제단에 올리고 각자의 신념과 도리에 따라 예를 갖춘 후, 참석자들이 선창, 후창으로 참석자 이름을 8회 하늘에 고합니다.)
o 기념촬영 및 하산시작 : 6시30분 (9시30분 당골광장 도착)
o 당골광장 워크숍 후 출발 : 10. 9(토) 10시30분
o 치악산 휴게소 휴식 : 개별 식사
o 서울 교대역 도착 : 오후 4시경

3. 참석자 준비 사항 : 10. 9(토) 밤 9시30분 출발지 버스 탑승
o 자회비 부담 : 버스비, 조식비, 준비비
o 개인준비물 : 랜턴, 등산화, 스틱, 모자, 장갑, 점퍼, 식수, 간식, (우비, 우산)
o 준비위원회 준비 : 제수물(한강물,낙동강물), 커피, 떡, 명단, 단체리본

4. 천제위원회
o 총괄 : 천헌관 박승주 세종로국정포럼 이사장

o 대회준비위원장 : 이정은 (한국시민프레스 편집실장, 생명존중운동본부 대표)
o 버스 예약 등 실무 진행 : 천제대장 김준석
o 태백시 발원지 취수 : 지헌관, 인헌관 (선발대 출발 취수 후, 유일사 입구 본대합류)
o 태백시 현지협조 : 박병기 태백산행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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