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민 논설위원

태백산합수고천 전통문화게승행사에 대한 단상(斷想)

오는 6월 4일 세종로국정포럼 태백산합수고천제 산행에 참가를 하면서

최병석 승인 2022.05.28 12:10 | 최종 수정 2022.05.28 12:28 의견 0
명산의 기운을 간직한 태백산 천제단

세종로국정포럼에서는 매년 10월 경, 태백산 천제단에 심야 산행으로 방문하여, 하늘에 성명(姓名)을 고(告)하는 합수고천제가 올해 20회를 맞게 되었다.

태백산은 한강과 낙동강의 발원지인 검룡소와 황지연못을 품고 있는 명산으로, 발원지의 원수를 태백산 천제단에 합수로 예를 드리는 행사로 매년 개최를 해왔다. 합수례와 동시에 이름(姓名)을 외치는(告) 행사를 한다.

여기서 성명은 성명(聲明)의 뜻으로 이해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 하늘에 마음의 심정을 알리는데, 가장 간결하면서도 소원을 한 단어로 아뢸 수 있는 것이 자신의 이름이기 때문이다.

올해는 20회를 맞아하여, 그간 약식례를 형식적으로 진행해 온 것을 전통문화의례를 찾아 계승하여 온고지신 하는 뜻깊은 시간을 마련한다고 한다. 점점 소멸되가는 전통문화제례의 예식을 경험해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혹여, 의례를 통한 민속전통례의 익숙지 않음이 있을 수 있는데, 이는 가치중립적 문화 양식으로 이해한다면 오히려 이채로운 경험이 될 것이다.

또한 수천년 전부터 전해 내려온 민족의 문화전통의례를 돌아보는 계기로 상반기는 5월 단오(5일) 바로 다음 날(6월 4일)에 열리며, 하반기 10월에 또 한번 가을 행사를 할 계획이다.

현실에 매몰되어 어제 같은 오늘과 오늘 같은 내일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마음의 찌꺼기를 유일사 입구부터 장군봉에 이르는 길에 흘려 버리고 순수의 겸허한 마음으로 천제단에 도착하여 예를 올리고 성명을 고하는 뜻 깊은 시간을 갖기를 소망한다.

글쓴이 : 최병석 세종로국정포럼 회원위원장, 인공지능 기술 엔지니어, 신학박사(P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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