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북구 종합자원봉사센터 “자봉이 반점”이 쉰다고?

- 소외계층을 위해 골목길까지 찾아가는 “자봉이 반점”
- 이웃들이 “자봉이 반점”을 통해 추억을 떠올리며 즐거운 하루를 보낼 수 있는 여유시간
- 자원봉사를 통해 서로의 안부를 물어주는 우리 동네

한병기 객원기자 승인 2023.11.16 21:16 | 최종 수정 2023.11.17 13:45 의견 0

참 좋은 사랑의 밥차 "자봉이 반점"을 아시나요?

광주광역시 북구 종합자원봉사센터 "자봉이 반점"이 자장면 맛집 이라고 소문난 그 밥차

광주광역시 북구 종합자원봉사센터에서는 코로나 19로 중단되었던 참 좋은 사랑의 밥차 "자봉이 반점"을 2023년 4월 12일 부터 재개하여 지역주민들의 열열한 호응과 지지를 받고 있다. 하지만 너무나 안타깝게도 시간이 빠르게 지나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 겨울에는 추위로 인해 야외 활동이 어려워지므로, 밥차 활동도 운영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11월 15일 광주 북구 오치동에 있는 서산동성당을 마지막으로 2023년 활동을 마친다. 겨울철에 사랑의 밥차 운영이 어려워 내년 3월까지는 휴식을 취하고 다시 봄날 운영이 된다고 한다.

2023년 자봉이 반점의 이모저모

“자봉이 반점”은 이렇게 운영되고 있다. 기본적인 양념 및 채소 손질은 하루 전에 다듬기 시작해 당일 새벽부터 양파와 고기 등을 이리저리 볶은 후 춘장 버무려 맛있는 짜장면 양념 소스를 만든다. 다음으로 탱글탱글한 면발을 뽑아내기 위해 바로 면을 삶아 낸 후 차가운 물로 헹궈내면 기름기가 좔좔 흐르는 탄탄한 면발의 자장면이 만들어진다. 여기에 오이 고명으로 먹음직스러운 자장면 한 그릇이 뚝딱 만들어진다. 이렇게 짜여진 일들은 정해진 자원봉사자들이 따로 있을 정도로 정성을 다해 주신다. 하루에 400~500그릇의 자장면을 만들어 낸다.

땡땡함을 유지하기 위해 실시간으로 면을 삶아내는 모습(여름에는 섭시 70도 이상 올라가 많이 힘들다고 한다)

광주광역시 북구 종합자원봉사센터에서 단체와 캠프에 등록되어 활동하는 자원봉사자 수는 132,534명에 달한다. 이 단체와 캠프에서 활동하는 자원봉사자들이 모두 한 해를 보내면서 아쉬움은 남겠지만, 참 좋은 사랑의 밥차 “자봉이 반점”은 더욱이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므로 찬바람이 쌩쌩 불어오는 겨울이 오면 특히 가슴이 아프다고 어떤 자원봉사자는 말한다.

이번을 마지막으로 "자봉이 반점"이 마무리가 된다고 하니 자원봉사자들도 아쉬워 한다

참 좋은 사랑의 밥차 “자봉이 반점”은 2023년 4월 5일 시범 운영을 시작으로 상반기 다섯 곳에서 12회, 하반기에 여섯 곳에서 11회를 순회 실시하였으며, 활동 장소는 10곳(동림동 죽림마을, 오치동 서산동성당, 신용동 빛고을 근린공원, 양산동 호수공원, 문흥동 문화 근린공원, 두암동 체육공원, 임동 서림교회, 우산동 주공3단지 아파트, 각화동 주공아파트, 두암2동 주공아파트)에서 활동을 했다.

"자봉이 반점"에 참여해 주신 자원봉사 단체들

참여 봉사자 인원은 897명이 참여했고, 단체는 12개(대창 한마음회, 한울채 봉사단, 사랑의 씨튼 수녀회, 자미 자원봉사회, 북부 녹색어머니회, 북구 자원봉사단체협의회, 적십자북구지회, 북구 자율방재단, 어울림사랑나눔봉사회, 서광주 로타렉트, 본촌 건강지원센터, 동자원 봉사캠프) 단체가 참여했다. 2023년 총 24회에 거처 어르신, 장애인 등 취약계층등 8,645명에게 자장면을 제공하였다.

자장면 한그릇에 점심 힌끼를 뚝딱 해결하는 모습


“자봉이 반점”에서 오가는 이야기를 들어보면

“내가 얼마나 자장면을 좋아하는지 알아!”

”자장면 면이 불어버리면 어떻해?“

“몇 시부터 먹을 수 있는 거야?”

“우리 같이 왔는데 한 상에 같이 먹으면 안 돼요?”

“친구가 집에서 올 수가 없는데 한 그릇 가지고 가면 안 되나!”

“한 그릇 더 먹을 수 있어요?”

이곳에서 아시는 분들과 만나기도 하고 봉사자들도 인사도 나누고 모두가 정겨운 시간...

이렇듯 여기에 오시는 분들은 다양하고 다양하다. 한번은 동래 어린이집 꼬맹이들이 등장해 얼마나 야무지게 자장면 한 그릇을 비우는지 어르신들의 구경거리가 되기도 했다,

기본적인 야채 손질부터 마무리 설거지까지 한번도 빠짐없이 참여해주신 자원봉사자 4인방이 있어 "자봉이 반점"은 늘 행복하다고 한다

광주광역시 북구 종합자원봉사센터는 직원들도 각자의 역할 분담을 통해 센터를 운영하고 있지만 “자봉이 반점”에서는 돌아가며 손을 보탠다. 자기 업무도 힘들 수도 있지만, 모두가 자원봉사자들을 보면서 힘을 낸다고 홍점순 소장님은 말한다. 그리고 직원들에게 미안하고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

항상 웃음과 미소를 잃지 않은 광주광역시 북구 종합자원봉사센터 소장님과 직원들의 모습

송윤순 이사장은 2023년 한 해 동안 "자봉이 반점"을 위해 봉사해주신 모든 자원봉사자 여러분의 노고 덕분에 "자봉이 반점"은 더욱 활기차고 따뜻한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

2024년에는 "자봉이 반점"을 더 많은 곳에서 더 많은 이들에게 혜택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특히, 어르신과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위한 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다. 여러분의 따뜻한 손길로 함께 만들어가는 "자봉이 반점"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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