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22일, 충남 보령시 성주사지 천년역사관 일대에서 제7회 ‘국가유산지킴이날’ 기념식이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서는 국가유산청과 한국국가유산지킴이연합회가 주관한 가운데, 전국에서 모인 문화유산 지킴이 단체와 지역 주민, 사회적 배려계층 등 약 300여 명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이번 기념식의 하이라이트는 ‘글로벌관광객1억명시대 범국민추진위원회’(대표 이참, 선종복. 사무총장 유정희)와의 업무협약(MOU) 체결이다. 이 협약을 통해 양측은 국가유산 보호와 활용을 중심으로 지역 관광 활성화와 국제관광객 유치를 위한 상호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약속했다.
이참 대표 (글로벌관광객1억명시대 범국민추진위원회), 최호운 회장 (한국국가유산지킴이연합회)
글로벌관광객1억명시대 범국민추진위원회 이참 대표는 “프랑스가 연간 1억 명의 글로벌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는 만큼, 한국도 이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선종복 대표 역시 “2025년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관광 활성화와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념식은 전통 상모놀이와 사물놀이 등 흥겨운 민속 공연으로 시작됐으며, 지킴이 윤리강령 낭독, 유공자 표창, 지킴이 활동 사례 발표 등이 이어졌다. 특히 보령시를 포함한 각 지역 지킴이들의 활동을 통해 산불로 피해를 입은 문화유산 복구를 위한 기부금도 전달되며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업무협약식에서는 국가유산지킴이 단체와 글로벌관광객1억명시대 범국민추진위원회가 협력하여 한국의 문화유산을 세계에 알리고, 외래 관광객 유치 기반을 다지겠다는 공동 목표를 제시했다. 향후 양 기관은 ▲지역 유산 기반 관광코스 개발, ▲다국어 콘텐츠 제작, ▲해외 관광박람회 공동참여 등 다양한 협력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문화유산 보존이 단순한 관리 차원을 넘어, 지역 경제와 세계 시민과의 연결고리가 되어야 한다”며 “이번 협약은 민간과 정부가 함께 만드는 문화유산의 미래를 여는 첫걸음”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보령시 관계자는 “성주사지와 같은 보령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라며 “관광과 유산, 시민참여가 함께 성장하는 지속가능한 모델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국가유산지킴이날’은 임진왜란 당시 조선왕조실록을 비롯한 국가기록유산을 지키기 위해 스님들과 백성들이 함께 실록을 옮긴 1592년 6월 22일을 기념해 제정됐다. 이날은 단순한 기념일을 넘어, 민·관이 함께 문화유산을 지키고 세계와 공유하는 미래 지향적 연대의 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