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에 부탁 합니다

데스크 승인 2024.11.05 07:54 의견 0

한전업무 관련 기업 담당임원이 이런 하소연을 하였다.

"며칠전 회사에 산더미같은 우편물이 도착했습니다. 한국전력 각 지사에서 보낸 역률요금 부과방법 변경 안내인데 아마도 사진에서 보다시피 적어도 수천장은 됩니다.

아마도 고객번호별로 우편물을 발송 하신거 같고 저희가 가지고 있는 한전 계약이 2만건 이상이라 2만장이 넘을수도 있을거 같아요.

한전 시스템은 저희와 같이 수많은 장소에서 전력을 재판매하는 사업자를 위한 통합관리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지 않고, 저희는 전기요금의 관리, 납부를 위해 많은 리소스를 투입하고 있어요.
특히나 본사에 전화하면 지사 일이라고 하고, 지사에서는 본인들 일이 아니라고 하며 핑퐁치는 일이 너무 부지기수입니다.

이러한 우리의 리소스 투입은 어쩔 수 없다쳐도 적자로 요금인상 한다는 한국전력에서, 공문 하나만 보내면 될 일을 수 천, 수 만장의 우편물을 만들어서 보내는게 진짜 과연 맞는 일일까요?

장당 500원만 쳐도 적어도 천만원은 될거고, CPO업계 전체를 생각하면 억단위까지도 될 수 있을거 같은데, 그 돈 들여 만든 우편물이 그대로 쓰레기장으로 가야하는 상황은 없어야 되지 않을까 합니다."

한전에서 보내온 친절한(?) 공지 안내문

한전은 2023년도에만 4.6조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와 비슷한 기관이 한 둘이 아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심각한 기관 중에 하나를 더 든다면 건강보험공단이다. 이 기관은 인터넷 회원가입이 가능하고, 가입자의 이메일 공지를 선택받아서 수신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내장, 독촉장, 납부서등 우편함에 가득 채우는 소식물(?)은 반이 건강보험 우편물이다. 이곳도 여기저시 핑퐁치길래 국민제안 신문고에 자원절약 아이템으로 올렸더니, 수개월간 기관들끼리 핑퐁치다가, "관련 기관 검토결과 채택이 어렵습니다."라는 답변을 받았다. 이런 기관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머리를 엉덩이 아래에 깔고 사는지 궁금하다.

80년대 노래가 하나 떠 오른다.

"악!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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