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와 무더위가 함께 기승을 부리는 6월 밥차 봉사활동을 마치고 참여한 봉사자들의 단체사진(사진 한병기)

장맛비도, 무더위도 이웃을 향한 따뜻한 마음을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6월 18일, 광주 양산동 호수공원에서는 “2025 찾아가는 참! 좋은 사랑의 밥차”가 조용히 진행되었지만, 무려 400명의 주민이 자장면 한 그릇의 따뜻한 온기를 나누기 위해 모였다.
이날 현장은 말 그대로 정성과 연대의 현장이었다. 홍보도 없이 조용히 열린 자리였지만, 소문만으로도 발길이 이어졌고, 모두가 한마음으로 움직이며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 냈다.

김강록팀원의 자원봉사자들의 대한 안전교육과 업무를 분장하고 있다.

특히 광주 북구종합자원봉사센터 임직원들은 더위 속에서도 앞치마를 두르고 현장을 종횡무진하며 자원봉사자들을 돕고, 주민들과 눈을 맞추며 진심을 전했다. 자장면 소스도 현장에서 직접 만들고, 면도 즉석에서 삶아낸 ‘명품 자장면’은 맛과 정성을 함께 담아 주민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자원봉사자들은 각자의 부여받은 업무에 따라 천막부터 준비하고 있다.

밥차 운행의 중심에 (사)대창한마음회, 일곡의행복한동행, 한울채봉사단, 에움아리, 양산동캠프, 1365개인봉사자, 비전태권도에서 참여해 천막 설치, 식사 운반, 안내, 정리 등 각자의 자리를 지키며 힘을 모은 수많은 자원봉사자 덕분에 이날의 자장면은 단순한 ‘한 끼 식사’가 아닌 따뜻한 공동체의 상징이 되었다.

밥차 조리실에서는 벌써 소스를 만들고 면을 삶고 배식준비를 완료했다.

이날의 따뜻함은 또 다른 곳에서 이어졌다.

88정형외과는 현장을 찾은 자원봉사자들에게 시원한 커피와 음료 50잔을 후원하며 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주었고, 점심을 드시러 오신 어르신들께는 손부채를 나눠드리며 섣부른 여름 더위를 날려주었다. 88정형외과의 세심한 배려는 현장에 또 하나의 미소를 더 했고, 지역 의료기관이 이웃과 함께 호흡하며 나눔에 동참하는 좋은 본보기가 되었다.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또다른 선물 일곡동 88정형외과에서 제공한 시원한커피 50잔과 손부채

물론, 아쉬움도 있다. 많은 자원봉사자의 자발적 참여에 늘 감사하지만, 밥차 안, 뜨거운 열기 속에서 조리와 운영을 맡아줄 전문 봉사자의 고정 참여는 여전히 절실한 과제다. 현재는 (사)대창한마음회가 중심을 잡아주고 있으며, 간헐적으로 젊은 남성 봉사자가 힘을 보태고 있지만,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잠시 면이 준비되는 동안 잠깐의 휴식이 꿀맛이다.

밥차는 오는 6월 25일 두암주공을 끝으로 상반기 활동은 마무리되고, 7,8월 혹서기에는 봉사자들 건강과 장마와 무더운 날씨로 현장배식의 한계가 있어 잠시 쉬어간다. 하지만 가을바람과 함께 다시 돌아올 “참! 좋은 사랑의 밥차”는 또 한 번의 감동을 준비할 것이다.

오늘 업무로 부여받은 설겆이가 즐거운 일곡동주민자치회(일곡의 행복한 동행)

진짜 나눔은 땀과 수고에서 시작된다.

북구종합자원봉사센터, 수많은 자원봉사자, 그리고 따뜻한 후원 더해준 88정형외과가 함께 만들어 낸 이 하루는, 우리 사회에 오래도록 기억될 따뜻한 울림으로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