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록달록한 봄꽃으로 단장한 인왕산.

창의문을 거쳐 시인의 언덕에서 윤동주 서시를 만났다. 멀리 남산타워가 시야에 들어오는 언덕에서 시를 읊으본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자락길따라 걷다가 숲속쉼터로 올랐다. 성곽길따라 계단을 오르며 오른쪽 성곽 위로 펼쳐진 북한산 봉우리들이 정겹게 다가온다.

바로 이때쯤, 외국관광객들과 우연히 마주쳤다. 인사를 하니 일행은 아들 딸과 가족 6명, 프랑스에서 2주일간 한국에 여행왔다고 한다.

나도 파리에서 유학했다니 금방 친해져 그들의 따듯한 손짓과 환한 웃음을 담은 영상을 함께 찍어 아름다운 추억으로 잘 간직하고 있다.

인왕산 338m 정상에 도착하니 마침 정상 바위에 미국에서 온 젊은이들 6명이 보이길래 대화하며 또 아름다운 영상을 함께 찍었다.

그들은 바위 위에서 자유스런 멋진 포스를 취하며 더욱 기쁨을 안겨줬다.

수성동 계곡을 따라 내려온 하산길에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온 예쁜 아가씨 들과도 우연히 만나, 그들의 밝은 미소가 담긴 추억의 영상도 간직하게 되었다.

사우디아라비아 여성과 사진을 촬영한 것도 처음이었다.

이번 인왕산 산행에서 요즘 한류바람이 지구촌에서 얼마나 거세게 불고있는지 체감한 날이었달까!
오늘 만난 그들에게도 앞으로 행운이 깃듣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