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동맹" 달구벌과 빛고을의 오랜 동맹이다. 지난 4월 산불피해지역으로 한달음에 달려간 손길을 잊지않고 달구벌에서 달려와 힘을 실어 주었다. (사진 광주 북구종합자원봉사센터)
끝이 보이지 않는 토사와 부서진 삶의 터전 앞에서, 피로가 쌓이고 마음이 무너져 내리는 요즘. 광주 북구 수해 현장에 따뜻한 연대의 바람이 불었습니다. 2025년 7월 23일(수), (사)광주광역시북구자원봉사센터를 중심으로 수많은 이들이 한마음으로 뭉쳐 수해 복구 활동에 나섰습니다.
현장에는 통합자원봉사지원단 소속 6개 단체와 개인 자원봉사자 약 40명이 함께했습니다.
▲대한간호협회 광주광역시간호사회 간호리더 봉사단
▲법무부 어울림 봉사단
▲유니클로 봉사단
▲오치2동 캠프, 문흥2동 캠프
그리고 이름을 밝히지 않은 수많은 시민들이 더위와 고된 노동 속에서도 기꺼이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수확을 앞둔 방울토마토 넝쿨을 제거하는 자원봉사자들
특히 이날 아침, 대구광역시자원봉사센터에서 80여 명(자원봉사자와 직원) 이 버스를 타고 달려와 광주 북구와 서구의 수해 현장에서 묵묵히 함께했습니다. 지난 4월, 경북 산불 당시 광주의 도움이 큰 힘이 되었던 것을 기억하며 “이제 우리가 도울 차례”라는 마음으로 모여준 그들의 발걸음은, 단순한 복구작업을 넘어선 ‘연대의 감동’이었습니다.
수해복구 작업을 해도 끝이 없는 토사와 비닐제거작업
북구 월출동 일대에서는 농가 비닐하우스 정리, 토사 제거 등 무거운 작업이 이어졌지만, 낯선 이들의 따뜻한 손길은 주민들에게 위로 이상의 감동이 되었습니다. 지자체와 민간, 지역과 다른 지역의 경계를 넘어선 이 협력은, 물리적 피해뿐 아니라 마음의 상처까지 어루만지는 회복의 힘이 되고 있습니다.
(사)광주광역시북구자원봉사센터는 “계속되는 복구작업에 지쳐갈 무렵, 이렇게 전국에서 보내주신 응원이 우리 모두에게 큰 용기와 힘이 되었다”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복구 지원과 신속한 대응을 통해 피해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습니다.
비닐하우스 구조물로 인해 기계를 사용하지 못하도 손수 나르고 올리고 처리해야 하는 힘든작업을 하고 있는 자원봉사자
우리의 손은 작지만, 모이면 세찬 물살도 막아낼 수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잊지 않겠습니다.
연대는 기적을 만듭니다.
오늘, 우리는 그 기적의 한가운데에 있었습니다.